유시온 형제님
오늘은 '힘써 여호와를 알자' 두번째 시간으로 2019년 인천송도교회의 표어인 '나는 그를 알고 또 그의 말씀을 지키노라<요8:55>'라는 주제로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요한복음 8:55절의 말씀은 두 가지(알아야 한다 + 지켜야 한다)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알게 되면 그의 말씀을 지키게 된다는 순차적인 하나의 진리를 말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8장의 문맥을 보시면 바리새인과 예수님을 분명히 대조하면서,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을 몰라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을 알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 속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나니 너희가 듣지 아니함은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였음이로다"(47절)
"너희는 그를 알지 못하되 나는 아노니 만일 내가 알지 못한다 하면 나도 너희 같이 거짓말쟁이가 되리라 나는 그를 알고 또 그의 말씀을 지키노라"(55절)
즉 참으로 하나님을 알게되면, 열매를 맺듯이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놀라운 진리를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보여주는 본문이 있습니다.
본문 말씀 : <고전 8:1~13>
1~3절 : 요지
1절 : 고린도전서 8장의 내용은 우상의 제물에 대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글의 대상은 1차적으로 우상의 제물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2,3절은 설명의 편의상 전체를 이해한 후에 다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문의 내용에 따르면 세상에는 크게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우상의 제물을 '먹는 사람'과 '먹지 않는 사람'입니다 :)
좀 더 자세히 구분한다면,
1. 우상의 제물에 대한 아무 지식이 없어서 먹는 사람
2. 우상의 제물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어서 먹지 않는 사람
3. 우상의 제물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있어서 먹는 사람
4. 우상의 제물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있지만 스스로 자유를 포기하고 먹지 않는 사람
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우상의 제물에 대한 아무 지식이 없어서 먹는 사람
먼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이 제사 음식을 먹습니다.
또는 성도들이라고 할지라도 아무 지식이 없는 성도들은 아무 거리낌 없이 제사 음식을 먹을 것입니다.
우상의 제물이란 인식도 없고, 아무 문제도 없을 것입니다.
2. 우상의 제물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어서 먹지 않는 사람
하나님을 알고 믿게 된 사람들은 우상을 숭배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십계명, 고전 10:14, 20,21 등등)
게다가 우상숭배를 안할 뿐 아니라 우상의 제물을 먹어도 안된다는 생각으로 기준이 확장하기도 합니다.(물론 조심해서 나쁠것은 없지만 사탄이 에덴동산에서 선악과에 대한 말씀을 살짝 바꾼 것을 생각한다면 정확한 말씀에 주의해야 한다.)
이 당시 고린도 성도들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당시 우상의 제물에 대한 배경
- 우상이 매우 많고 제사도 많았기 때문에, 우상의 제사에 사용되고 남은 제물이 시장을 통해 싼 가격에 유통이 되었다.
- 또한 우상의 제물이 아닌 경우에도, 기본적으로 고기를 도축할 때 종교적인 의식을 행했다.(그렇지 않으면 짐승의 혼이 고기를 통해 들어온다고 믿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우상의 제물이 아닌 고기를 구하기가 매우 힘들었고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이방인 출신의 고린도성도들은 더욱 우상의 제물을 경계하고 먹지 않았다.
하지만 성경은 무엇을 말하고 있습니까?
4~6절 : 우상의 제물에 대한 교리적인 지식
교리적으로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우상은 아무것도 아니며(idol is nothing - 우상은 실체가 없음, 존재하지 않음)
오직 하나님만이 유일하신 진짜 신이기 때문입니다.
3. 우상의 제물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있어서 먹는 사람
그래서 정확한 교리적인 지식을 가진 자들은 거리낌 없이 우상의 제물을 먹었습니다.
7~8절 : 문제의 발생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지식이 없는 사람들 중에 우상의 제물을 인지하고 먹음으로써, 그들의 양심이 약해지고 더러워지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 이유는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 일부러 누구든지 볼 수 있도록 사람들 앞에서 우상의 제물을 먹었기 때문이다.(10절, 우상의 집에 앉아 먹는 것을 누구든지 보면)
고기를 먹는 자유를 조용히 누리면 좋을텐데, 일부러 누가보더라도 우상의 제물임을 명확히 알 수 있게끔 우상의 집에 찾아가 그 고기를 먹었던 것입니다.
지식을 가진 사람들의 이러한 교만은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멸망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사실 교리적으로는 먹어도 된다는 이야기는 먹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므로, 자유롭게 먹어도 되고, 먹지 않아도 됩니다.
각자 자기의 믿음과 지식의 분량대로 머무르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교만해져서 남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간섭하려고 시도하고, 남을 판단하는 순간부터 문제는 시작됩니다.
지식이 있는 자가 지식이 없는 자를 배려하지 않을 뿐 아니라 가르치려는 의도로 자신의 자유를 행사하는 것이죠.
이런 상황을 교회에서도 많이 보게된다.
또한 8장에서는 지식을 가진 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서 다루고 있지 않지만, 반대의 경우도 교회에 많습니다.
지식이 없는 자가 오히려 지식 있는 자의 자유를 정죄하고, 사랑없이 권면합니다.
사실 그 권면은 권면이라기 보다 정죄에 가깝죠.
지식 있는 자는 그 정죄에 상처를 입고, 갈수록 교회 전체가 외식과 형식에 얽매이게 됩니다.
어떻게 이러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요?
11~13절 : 문제해결 - 하나님을 아는 지식
바울이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데, 바로 하나님입니다.
교리적인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지식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자기의 모든 자유를 제한 하셨습니다.
모든 것을 가지셨고,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으셨지만, 그분은 모든 것을 버리셨고, 자기를 위해 아무 것도 하시지 않으셨죠.
마침내 그 분은 자신의 자유뿐만 아니라, 우리를 위해 생명도 포기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모든 자유와 생명까지 포기하시면서 그 형제를 구하셨는데, 우리는 고기를 먹을 자유 때문에 그 형제를 망하게 하시겠습니까?
이러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된다면 결코 그럴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포인트는 그 형제는 곧 그리스도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지극히 작은 형제 하나에게 하는 것이 곧 나에게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12절, 마 25:40, 45)
주님께서는 지극히 작은 형제 한명을 자기와 동일시 할 정도로 사랑하셨습니다.
그 형제는 그리스도께서 사랑하시는 형제이자 내 형제가 되는 것이죠.(13절)
이처럼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을 깨닫는다면, 내 형제에게 결코 함부로 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우리의 행동은 변할 수 밖에 없다고 확신합니다.
4. 우상의 제물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있지만 스스로 자유를 포기하고 먹지 않는 사람
바울은 정확한 교리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스스로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자유를 포기하고 고기를 영원히 먹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교리적으로 문제가 되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았기 때문이죠.
우리도 만약 하나님을 제대로 안다면 바울의 고백처럼 고기를 먹는 내 자유쯤은 영원히 포기할 만큼 하찮은 것이라는 고백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교리적으로 이것이 맞냐 틀리냐, 지식이 있냐 없냐가 아니라 하나님을 얼마나 아느냐가 중요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우리가 그분을 아는 만큼 그분을 사랑하게 되고 그 분의 뜻대로 행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실제 경험(사례)
- 하나님의 성회 : 작년(2018) 표어대로 모이기를 힘써야 한다는 사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식으로 아는 것과 별개로 모이기 힘든 상황가운데서도 모여야 한다는 사실은 부담이자 무거운 짐으로 다가왔다. 지식을 몰라서가 아니라 알아도 기쁨으로 모일 수 있는 능력이 내게 없었다. 하지만 이 모임이 하나님의 성회이고, 하나님의, 하나님에 의한 , 하나님을 위한 성회라는 사실을 깨닫고 이 모임이 얼마나 가치있는 모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자 기쁨으로 모일 수 있는 힘이 생겨났다.
(2018/08/19 주일 말씀 참고 -
http://icsongdo.com/g5/bbs/board.php?bo_table=sun&wr_id=467)
- 하나님의 임재 : 하나님과의 관계가 중요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매일의 규칙적인 경건생활은 쉽지 않았고, 의무와 책임감으로 하곤 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얼마나 우리와 함께 하시길 원하시며,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해 어떤 댓가를 치루셨으며, 그 분의 영원한 언약으로 말미암아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신다는 그 사실을 깊이 깨닫고 나서 그 분과의 교제가 더욱 친밀해 질 수 있었다.
(2018/12/19 주일 말씀 참고 -
http://icsongdo.com/g5/bbs/board.php?bo_table=sun&wr_id=511)
- 진정한 자유 :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나를 변화시킬수 있는 능력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요 8:32>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말씀처럼 진리이신 그 분을 알 때 그 분은 우리에게 자유를 주신다. 단순히 자유의 선포가 아니라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능력을 주시는 것이다. 좀더 쉽게 예를 들면, 하늘을 날 수 있는 자유가 있어도, 사람은 그 자유를 누릴 수 없다. 진정한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해도 된다는 허가뿐 아니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알 때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는 능력이 우리에게 임한다. 이러한 능력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죄로 부터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죄를 지을수 밖에 없었던 종에서 짓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을 얻은 자유자가 된 것이다.
1~3절 : 요지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살펴보면 모든 내용이 명확하게 보인다.
1절 : 본문의 내용처럼 교리적인 지식은 교만하게 하지만, 하나님을 알고 그 결과로 말미암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형제를 사랑하게 하고 덕을 세우게 된다.
2절 : 교리적인 지식이 있더라도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마땅히 알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3절 : 하나님을 알고 그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말미암아, 그 사랑이 강권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도 알아주신다.
하나님께서 알아주신다는 의미를 조금 더 이해하기 위해 <마 7:21~23>말씀과 대조해보자.
예수님을 주로 시인할 뿐만 아니라, 주님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귀신을 쫓아내며 많은 권능을 행한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향해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고 말씀하셨다.
주님은 전지하신 분이시지만 그들을 도무지 알지 못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들이 딱히 죄를 지은 것이 아니었지만 그들을 향해 불법을 행했다고 말씀하셨다.
왜냐하면 그들은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아버지를 알지 못했고, 아버지의 뜻을 몰랐기에 아버지의 뜻대로 행할 수 없었다.
아버지를 알고 그 자녀가 되어 아버지를 사랑함으로 그 뜻대로 행할 때 아버지도 그 사람을 알아주시는 것이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결여
- 세상 : 세상은 모든 영역에서 조용하고도 착실하게 하나님을 지워가고 있다. 사실 만물가운데 하나님을 알만한 것들을 하나님께서는 계시해 주셨고, 하나님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지만 세상은 그 하나님의 영광을 우상으로 바꾸고 있다.(롬 1:19~20)
- 교회 : 교회에서도 하나님을 선포하기보다 성공, 복, 처세술 등의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 위주로 이야기한다. 또는 하나님이 빠진 율법적인 지식이나 도덕적인 권면으로 흐르기도 한다. 하나님이 빠진 성경은 다른 종교나 도덕책과 다를바 없게 된다. 심지어 신학교에서조차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약화되고 있다. 신학생들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보다 교회를 키우고 부흥하기 위한 방법을 배우기를 원한다. 또한 대다수의 성도들도 하나님을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 적당히 종교 생활하면서 세상과 타협하고 이 땅에서 복을 받기를 원한다.
나는 그를 알고 또 그의 말씀을 지키노라
영적으로 갈 수록 어두워져 가는 이 때에, 하나님이 희미해져 가는 이 마지막 때에 하나님을 더욱 붙들어야 한다.
하나님을 아는 것은 단순한 교리적인 지식이 아니다.
성경에 대한 지식은 사탄이 오히려 뛰어나다.<약 2:19>
예수님을 시험할 때 사탄은 성경말씀을 사용했다.
하지만 사탄은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
그것은 우리에게만 허락된 특권이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하나님의 계시로만 주어지는 것이고, 성령님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이며, 전인격적인 관계를 통해 얻어지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깊은것까지 우리에게 알게 하시기 위해 성령님을 우리에게 보내주셨다.
하나님을 알자. 하나님을 힘써 알자.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알아가자.
- 미디어부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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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인천송도교회가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교회가 되길 기도합니다.